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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늘었는데"…초가을 서울 전셋값 여전히 고공행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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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08 13:40 조회9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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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두달 만에 13% 증가
하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 전과 비교하면 부족
서울 전셋값 2년 만에 1억8000만원 상승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셋값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이어가며 가을 전세대란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규제 철회로 전세 매물이 소폭 늘어났지만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뭄 수준이다. 가격 역시 2년 사이 평균 2억원이나 뛴 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까지 겹치면서 전세난민을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2851건으로 두 달 전 2만153건 대비 13.3% 늘었다. 정부와 여당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법안을 추진하다가 지난 7월 폐기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거주에서 임대로 방향을 튼 집주인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회하니 왜곡된 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물 부족은 여전하다.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7월의 4만건 수준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반토막에 그치고 있어서다.



여전한 매물난은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으로 2년 전인 2019년 8월 4억6541만원 대비 1억7804만원(38.25%) 올랐다.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체감 상승세는 더 크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98㎡ 전셋값은 2019년 3분기 14억원에서 올해 3분기 21억1000만원으로 7억1000만원 올랐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94㎡는 같은 기간 12억5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5억5000만원 상승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59㎡는 7억6000만원에서 11억2000만원으로 3억6000만원 올랐다.

최근 서초구에서 전셋집을 마련한 세입자 A씨는 "가뜩이나 전세가 없는데 기존 세입자는 집을 보여주기 꺼리고, 기껏 반전세를 구했더니 계약 당일 월세를 40만원 올려버리는 갑질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한 전세난 극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가을 이사철인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가 630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740가구)보다 20% 가까이 적은 상황이다. 매물난으로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대출 옥죄기까지 맞닥뜨린 세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철회로 전세 매물이 소폭 늘어났으나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에 따른 감소세를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신축 아파트의 집주인 실거주 비율은 높아지는데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서울 전세난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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